우종영 지음
안녕하세요. 오늘 저는 우종영 작가님의 책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자연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위로를 받는 이야기입니다.
요즘 바쁘고 조급한 삶 속에서 제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묵묵함, 기다림, 내려놓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마주하게 되었고, 여러분과도 그 감동을 나누고 싶습니다.
삶이 조금 지치고,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을 때, 사람보다 나무가 더 따뜻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그런 순간에 조용히 곁에 다가와주는 책입니다. 거창한 철학도, 요란한 메시지도 없습니다. 대신 오래도록 나무를 돌봐온 저자의 삶과 시선이 담백하게 녹아 있습니다.
🌱 나무에게 배우는 삶의 태도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올렸던 단어는 **‘묵묵함’**입니다. 나무는 제 할 일을 조용히 하면서도 결코 게으르지 않는다. 계절이 바뀌면 잎을 틔우고, 때가 되면 가지를 내어준다. 사람들은 이를 ‘자연의 섭리’라 말하지만, 저자는 그것을 삶의 태도로 보았다.
우리는 너무 많은 말과 정보, 감정 속에 살고 있다. 그 속에서 자주 흔들리고, 조급해진다. 그런데 나무는 언제나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성장한다. 그 모습은 나에게 큰 위안이자, 작은 방향표가 되어주었다.
🍂 울림을 준 문장들
🌿 1. 나무처럼 ‘보이지 않아도 자라는 삶’
책에서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괜찮다. 나도 내 속에서 자라고 있으니.”
이 말을 읽고 정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때로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면 불안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나무는 아무 말 없이, 땅속에서 뿌리를 내리며 조용히 자랍니다. 저도 그런 삶의 태도를 닮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 2. 진짜 사랑은 때로 ‘잘라내는 것’
저자는 병든 나무를 살리기 위해 아픈 가지를 잘라내야 했던 순간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살리기 위해서 잘라내야 했다. 눈물이 났다.”
이 문장을 읽고,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때론 내려놓음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무언가를 버리고, 멈추고, 보내는 것도 결국은 더 큰 사랑의 일부일 수 있다는 걸요.
🌳 3. 조용한 존재의 위로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이것이었습니다.
“나무는 말을 하지 않지만, 말보다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침묵은 때로 가장 깊은 위로가 된다.”
이 말처럼, 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냥 거기에 존재함으로써 우리에게 말을 겁니다.
말보다 진심이 먼저 닿는 관계, 그게 우리가 잊고 지내던 소중한 가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1장: 그곳에 나무가 살고 있었네
이 장에서는 저자가 직접 만난 다양한 나무들과의 일화를 통해, 나무들이 전하는 삶의 메시지를 소개합니다.
- 자작나무: 하얀 수피가 아름답고, 물에 젖어도 잘 타는 특성으로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타오릅니다. 이는 자신을 태워 빛을 내는 삶을 상징합니다.
- 느티나무: 속이 비어버린 채로도 꿋꿋이 서 있는 모습에서 모든 것을 내어주고도 자리를 지키는 어머니의 사랑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부분에서 소아마비로 지체장애 1급인 장영희 교수에 대한 일화가 나오는데 암으로 투병하면서 죽기 직전 어머니에게 남긴 편지를 소개했습니다.
엄마 미안해. 먼저 떠나게 돼서
엄마 딸로 태어나서 지지리 속도 썩혔는데
그래도 난 엄마 딸이라서 참 좋았어.
엄마, 엄마는 이 아름다운 세상 더 보고
오래오래 더 기다리면서 나중에 다시 만나
그러면서 작가는 "신이 모든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슴이 찡해지는 부분이였습니다.
- 조팝나무: 한번 뿌리를 내리면 잘 뽑히지 않는 특성은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과거의 기억을 상징하며,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평안을 가져다준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 아까시나무: 스스로 독성을 뿜어 주변 식물을 억제하며 살아가는 모습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생존을 위한 끈질긴 의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 2장: 나무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이 장에서는 나무들이 전하는 삶의 철학과 태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 대나무: 일생에 단 한 번 꽃을 피우고 생을 마감하는 특성은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를 상징합니다.
- 자귀나무: 밤이 되면 잎을 포개어 잠을 자는 모습은 짝과의 조화로운 관계와 정겨운 동행을 의미합니다.
- 전나무: 항상 곧게 자라며, 숲에서 서로 간격을 유지하는 모습은 개인의 곧은 신념과 공동체의 조화로운 삶을 상징합니다.
- 회양목: 매우 느리게 성장하지만 단단한 목질을 가지는 특성은 느림 속에서 깊이를 쌓아가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 저자의 삶에서 배운 것
저자 우종영은 40년 넘게 나무를 돌보고 치료해온 사람입니다. 나무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때로는 잘라내고 보내야 하는 상황도 마주합니다. 그 안에서 그는 삶의 무게와 ‘놓아주는 법’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그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갖고 싶어 하지만, 진짜 성장은 내려놓을 때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 책을 덮으며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단순한 자연 에세이가 아닙니다. 그것은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주는 조용한 응원과 위로입니다. 바쁘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나 또한 조급해졌던 걸 이 책이 일깨워줬습니다.
앞으로 나는 자주 나무를 떠올릴 것 같습니다. 아니, 나무처럼 살고 싶습니다. 조용히, 묵묵히, 그러나 뚜렷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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